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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Comfort Grows

1975년 한 가족의 사적인 집이었던 공간은 2025년 로컬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지역을 위한 새로운 무대가 되었습니다. 개인의 기억은 공동체의 기억으로 확장되고, 과거의 흔적은 미래의 가능성을 여는 언어로 이어집니다. ‘안집’은 본래 가족들이 안채를 부르던 이름이었지만, 지금은 더 넓은 의미가 필요했습니다. 우리는 ‘안(安)’을 편안할 안, ‘집(集)’을 모일 집으로 새롭게 풀어, 누구나 편안히 모일 수 있는 열린 집을 지향했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Comfort란 키워드가 있습니다. 단순한 편안함이 아니라, 어원처럼 함께(Commune) 힘내고(Effort) 짐을 나누는 경험을 뜻합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부산의 편안함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게되었고, 그것을 정의하는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부산의 바람과 바다, 사람들의 정서와 리듬은 이 집 안에 고스란히 스며 있습니다. 안집은 ‘오래된 미래’이자 ‘새로운 과거’로,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함께 힘을 내는 공동의 집으로 살아갑니다. 서로에게 건네는 시선과 손길, 그리고 도시가 전하는 따뜻한 숨결 속에서 경험되기를 바랍니다.